[한국농수산TV 김해리 기자]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와 함께하는 우리 차 이야기’에 백운옥판차가 소개되었다.
이날의 행사에서는 도예가 조재호(전남도립대 도예차문화과 교수) 작가의 다완을 이용한 말차, 광주향교 성균관 유도회의 황차, 다경회의 무등명차인 춘설차, 초림다례원의 초의차, 그리고 이한영전통차문화원의 백운옥판차가 소개 되었다.
백운옥판차는 스승과 맺은 약속을 100년 이상 지켜온 ‘신의(信義)’의 차로 일제강점기 우리차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독립의 차’로 탄생한 차이다.‘신뢰’라는 정신적인 문화유산과 다산의 제다법이라는 무형적 유산이 전승된 차로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백운동의 옥판봉에서 딴 차로 만들었다하여 백운옥판차라 이름 붙이고, 앞면에는 상표인을 뒷면에는 꽃문양을 찍어 일제 강점기에 시판한 우리나라 최초의 녹차 상표이다.
백운동은 다산의 제자였던 이시헌의 본가인 백운동 별서를 의미한다. 옥판봉은 백운동 별서에서 바라본 월출산의 한 봉우리의 이름이다. 다산은 강진 유배시절 백운동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12개소의 아름다운 경치에 대한 시를 짓고 백운동도와 다산초당도를 더하여 백운첩을 남겼다. 백운첩에서 다산이 백운동의 제1경으로 꼽은 곳이 바로 옥판봉이다.
백운옥판차가 만들어진 시기는 1920년 무렵으로 추정된다. 국내적으로는‘물산장려운동’과 같은 국산품 애용 운동이 벌어진 시기이다. 백운옥판차를 만든 다부 이한영 선생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집안 어른인 이흠이 일사오적을 처단하기 위해 조직된 항일단체 ‘자신회’의 많은 인물들과 교유한 것도 백운옥판차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행사에 참석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기념해 열린 ACC와 함께하는 우리 차 이야기 행사장에 방문해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우리 차를 살리기 위해 함께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