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 예찰팀 가동 및 맞춤형 방제 지침 제공.... 농가 교육 및 홍보 강화
[한국농수산TV 김홍범 기자] 전라남도 곡성군( 권한대행 이귀동 부군수)이 과수 탄저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군은 오는 5일부터 31일까지를 '과수 탄저병 예방 중점 관리 기간'으로 지정하고 집중 예찰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지속되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탄저병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과수 탄저병은 사과, 복숭아, 감 등 주요 과일에 감염되는 대표적인 여름철 과수 질병이다. 탄저병균은 25~30도의 온도에서 활발히 번식하며, 강우를 통해 빠르게 전파된다. 감염된 과일은 표면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점차 확대되며, 병반이 움푹 들어가고 과육이 과심부까지 원뿔 모양으로 부패하여 상품성을 완전히 잃게 된다.
특히 복숭아의 경우, 당도가 올라가는 시기와 탄저병 발생 시기가 맞물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탄저병은 다른 과일이나 나무로도 전염될 수 있어, 수시 예찰을 통해 과원 내 이병 과실과 가지의 신속한 제거를 강조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지침을 농가에 제시하고 있다. 정기 방제 후에도 강우가 지속될 경우 비 사이 또는 전후로 추가 방제를 실시하고, 과원 내 통풍과 채광 개선을 위해 적절한 수관 관리와 시비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교대로 사용하는 등의 전략적 방제법도 안내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요 과수에서 탄저병 발생이 확인되었으나, 전년 대비 피해율은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기상 여건에 따라 확산 가능성이 있어 농업기술센터는 전문 예찰 전담팀을 구성하여 지역 내 탄저병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더불어 농가를 대상으로 2차 감염 방지를 위한 교육과 홍보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수확기 직전 탄저병 확산으로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등 농가의 어려움이 컸다"며 "올해는 고온다습한 날씨에 대비하여 선제적 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과수 수급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