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TV 이호은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군수 심덕섭) 운곡습지에서 열린 ‘고창 운곡습지 생물다양성 탐사대회’가 놀라운 종 다양성을 눈으로 확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지난 25일 (사)한국식생학회와 (사)한국생태학회 등 전문가 20명과 일반인 70여명은 운곡습지 전역에서 식물탐사, 곤충탐사, 양서파충류 및 포유류탐사, 조류탐사 4개 팀(5개 분류군)으로 탐사를 진행했다.
이날 식물은 362종, 곤충은 138종, 양서류는 9종, 파충류는 6종, 포유류는 10종, 조류는 19종을 찾을 수 있었다.
식물 중 가시연꽃, 진노랑상사화, 수달, 삵, 팔색조 등 멸종위기종 5종, 산림청 지정 보호종인 낚지다리 1종, 붉은배새매와 두견의 천연기념물 2종 등 총 544종의 생태 보물을 발견했다.
식물탐사단이 찾은 보물 중에는 습지에서 서식하는 노랑어리연꽃, 물쑥, 왕미꾸리광이 등 82종의 습지식물을 찾아 운곡습지의 놀라운 종다양성을 눈으로 확인했다.
곤충탐사단이 찾은 보물중에는 산제비나비, 노랑나비, 사향제비나비, 검은물잠자리 등의 다양한 나비류와 잠자리류 그리고 수서곤충이 탐사됐다.
양서‧파충류는 무당개구리, 산개구리, 청개구리, 누룩뱀 등이 탐사되어 습지생태계의 건전한 먹이사슬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관찰하였다.
특히 운곡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곤충류와 양서‧파충류의 서식은 이들 동물을 먹이자원으로 하는 조류와 수달, 삵 등의 보금자리도 만들 수 있어 운곡습지의 높은 생태적 가치를 말해주고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김지아(고창초4)학생은“ ‘식물의 이름을 알면 밟을 수 없다‘라는 전문가님의 말씀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윤신비(전주자연초3) 학생은 “이번 탐사를 통해 운곡 습지에 사는 곤충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배우게 돼 너무나 신기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체험 활동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운곡습지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생물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창생물권보전지역의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