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TV 박경자 기자] 4월 10일 국회의원선거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석형 무소속 후보 간 피튀기는 설전이 이어졌다.
이석형 후보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 정책위 의장이었던 이개호 후보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현역 3선 의원의 세금 체납문제를 지적하자 이개호 후보는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영광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지난 29일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자 TV 토론회를 주관했다.
토론회에는 김선우 새로운미래 후보, 이개호 후보, 이석형 후보, 김유성 국민의힘 후보(토론회 추첨 순서) 등 4명이 나섰다. 곽진오 개혁신당 후보는 토론회 초청 자격 미달로 방송 끝난 후 10분간 후보연설로 대신했다.
후보들은 인구소멸 문제와 미래산업에 대한 공약을 내세웠다.
김선우 후보는 농촌과 노인, 문화, 환경 복지 전문가임을 자신하며 과감하고 적극적인 행보로 성과와 결과물을 확실하게 가져오겠다고 강조했으며, 이개호 후보는 4개 군별로 공공기관을 거점으로 삼아 산업을 육성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겠고 다짐했다. 이석형 후보는 1차 산업인 농엽을 6차 산업으로 키워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김유성 후보는 힘 있는 여당의 후보로 지역에 필요한 예산을 끌어올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던 이개호 후보와 이석형 후보 간 설전이 이어졌다.
우선 이개호 후보의 세금 체납에 대한 이슈가 불거졌다.
이석형 후보는 "현역 3선 의원이 세금을 체납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역 후보 중 가장 많은 자산을 신고해놓고 세금을 체납한 것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고 운을 띄웠다. 이에 이개호 후보는 "세금을 체납했다고 자꾸 이야기하는데 제 기억에는 없다"면서 "민주당 공천심사를 할 때 국세와 지방세 완납 증명서를 냈다. 무슨 근거로 말하는지 궁금하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의 개입 여부 문제로 충돌했다.
이석형 후보는 "3번 연속 단수공천에 예비후보들이 반발하자 재심위원회에서 이석형, 박노원, 이개호 3인 경선을 올렸지만 최고위원회에서 기각했다"면서 "당시 정책위의장으로서 공천 과정에 개입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질의했고, 이개호 후보는 "재심위 역할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현역으로서도, 정책위 의장으로서도, 공천 과정에 개입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석형 후보 측은 추후 언론인들에게 선관위에 신고된 이개호 후보의 최근 5년간 체납액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증거를 눈 앞에 두고도 거짓말을 하는 후보"라며 "이개호 후보에게 1대1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곽진오 후보는 후보연설을 통해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RE100 기업을 끌어올 수 있는 비전이 있다"며 "이번에는 민주당이 아닌 개혁신당에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반드시 지역의 100년 먹거리 산업을 유치해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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