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억 원 확보, 폐교된 성화대학- 4차 산업 혁명 핵심 기지로 거듭나
[한국농수산TV 박경자 기자] 전라남도 강진군(군수 강진원)은 전라남도가 주관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천년 문화 강진, 청년 글로컬 플랫폼’이 최종 선정돼, 도비 180억 원(총 사업비 330억 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시군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연구 정책을 제안하도록 해, 가장 우수한 프로젝트를 제시한 시군에 예산을 대폭 지원하는 획기적인 제도로 지난 12월, 김영록 도지사가 처음 도입했고 첫 주인공으로 강진군이 최종 선정됐다.
강진군은 출사표를 던진 전체 20개 시군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서면과 현장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군은 확보된 총사업비 330억 원(도비 180억 원)을 투입해, 폐교된 성화대학을 리모델링해 4차산업혁명 핵심 거점 기지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및 실감 콘텐츠 기업과 연계해 청년창업 지원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최첨단 기술 교육을 통한 청년 일자리 마련에 54억 원 ▲영화, CF 촬영용 복합 스튜디오 구축에 57억 원 ▲지역 기반의 미디어아트 구축에 53억 원 ▲청년 창업가를 위한 공간 구축 및 창업 교육에 36억 원 ▲강진의 한정식과 사찰음식 세계화에 22억 원 ▲예비 귀촌인과 창업가 등 동시 1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레지던스 구축에 60억 원 ▲4차산업혁명지원센터 구축에 41억 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지난 7개월간 군수실에서 수차례 회의를 갖고, 선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인맥을 총동원해 수소문한 수도권의 전문가를 수시로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등, 군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 계획을 도출해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역소멸위기가 높은 강진이 균형발전의 적임지임을 대외적으로 알린 차영수 도의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전면민들이 폐교된 성화대의 개발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자체 회의를 갖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등,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일궈낸 ‘강진인의 눈물겨운 노력의 승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폐교된 성화대학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제한 없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어디든 가고 누구든 만나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실제로 투자유치팀은 사무실 근무보다 관외 출장이 더 많기로 유명하다.
성화대학은 1997년 개교 당시 320명으로 출발했지만, 2007년 1,236명까지 증원되다가 2012년 폐교돼, 현재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으로, 성화대가 위치한 성전면의 인구가 개교 당시 약 4,500명이었던 것에 비해, 2023년 현재는 2,784명으로 약 40%가 줄어들었다.
성전면은 월출산 국립공원이 품고 있고 백운동 원림과 강진다원, 무위사가 자리한 아름다운 고장으로, 강진 무위사 IC에서 지척인 강진의 관문이며 영암, 해남과도 가까운 교통의 요지이다.
사업의 담당 부서인 전략사업추진단의 김영빈 단장은 “강진원 군수님의 진두지휘 아래, 처음에는 지역의 경쟁력을 내다보는 군수님의 실력을 직원들이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리더를 믿고 인내하고 노력한 결과 선정돼, 공무원으로서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를 통해, 성화대 폐교로 생기를 잃은 성전면민의 숙원사업 해결은 물론, 과거 성전면이 강진읍보다 더 큰 활력을 가졌던 전성기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프로젝트로 인구 유출과 지역 침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지역이 청년을 세우고, 청년이 지역을 바꾸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며 “도의 대표선수라는 사명감을 갖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