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 김홍범 기자] 장흥군은 최근 경북 예천, 충북 진천 등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강도 높은 방역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장흥군은 오리 사육량이 많을 뿐 아니라 안양면에 전국 종오리의 90% 이상(연간 45만수)을 공급하는 원종오리 농장이 자리하고 있어 AI 방역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군은 10월부터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24시간 비상연락망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장흥군 가축시장 내 각종 특허출원 신식 설비(차량용 방역장치 및 고속자동문 등)를 갖춘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 중이다.
또한, 농장 진입로 통제초소 4개소 추가 설치로 3단계 소독(거점소독시설→통제초소→농가) 및 철저한 차량·사람 이동통제를 통해 물샐틈없는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차단방역에 총력 대응
군은 가축전염병 위기경보가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된 점을 고려해 추수가 끝난 농경지, 저수지 인근 야생조류 서식 위험지역에 대해 군 방역차량 3대와 함께 장흥축협 공동방제단 8개반 차량 8대를 동원해 일제소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는 원거리 소독약 분사가 가능한 광역방제기를 임차하여 위험지역 농로는 방역 차량 3대가 교차 소독하는 등 유관 기관과 협조체계를 강화해 촘촘하고 효과적인 소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게 되면 큰 사회경제적 손실을 겪는 만큼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열사 및 단체(협회)에도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고 있으며, 가금 농가에 철새, 쥐 등 야생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그물망 설치 및 철저한 농장 출입구 소독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또한, 전국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에 따라 문자메시지 알림과 마을방송을 통해 철저한 차단 방역을 독려했다.
■ 취약 지역·농가 위험도에 따른 집중관리
이외에도 오리 농장이 밀집한 부산면, 장평면, 회진면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설정해 해당 지역의 방역용 드론 활용 소독지원 및 방역수칙(농장주변 생석회 벨트 구축 및 축사 매일 청소·소독 실시, 축사 내부 전용장화 착용 등)에 대해 매일 SMS를 통해 강조하고 농가의 자발적인 차단 방역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취약가금 농가 11개소를 특별관리대상으로 정하여 일일예찰 중이며, 가금농가 67호에 전담공무원을 편성해 매일 전화 문답 예찰과 주 1회 현장점검을 하는 등 강도 높은 AI 차단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장흥군은 2022년 10월 말 현재 전업 규모 67호의 가금 농가에서 약 198만 마리의 닭,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 가금 농가 소독, 방역용품 지급 등 추진
지난 10월 장흥군은 6,000만 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가금농가에 면역증강제 13톤을 공급했다.
공급된 면역증강제는 추위 등 저온 스트레스 예방에 필요한 비타민 A, D, E가 주요 성분으로 비율대로 음수에 희석하거나 사료에 배합하여 섭취시키는 제품으로 면역력 증가를 통해 병아리 설사병 및 가금 호흡기 질환 등 질병예방 뿐만 아니라 산란율 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동절기에 효과가 좋은 산화제 종류의 소독약품을 공급하는 등 AI 없는 청정 지역을 만들기 위하여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 AI 발생 위험 시기인 2월까지 특별방역 총력 추진
2023년에도 거점소독시설 및 특별방역 상황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특별교부세를 확보하여 고병원성 AI의 발생 위험성이 높은 시기인 1월과 2월경에 면역증강제 및 생석회, 소독약품 등을 추가 지원하는 등 농장 주변의 AI 발생 오염원을 사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철새가 많이 유입되는 주변에 인근 주민과 방문객 출입을 자제시키고,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주 2회 소독하는 등 철저한 사전 방역을 통해 AI 오염원이 농가에 유입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산농가와 군민 모두 AI 차단을 위해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AI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 및 신고는 장흥군청 축산사업소 가축방역팀(☎061-860-6711)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