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최대규모 마한 역사자원 보유 해남반도 역사가치 집중 조명
[한국농수산TV 박경자 기자] 해남군과 전라남도는 6월 9·10 양일간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해남 현산에 깃든 마한소국’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마한 문화권 내 최대 고분군인 해남 읍호리 고분군에 대한 학술 가치를 평가하고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등 보존 및 활용방안을 마련해 해남지역의 마한사를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 해남반도 전역에 분포해 있는 선사․고대를 대표하는 유적들에 대한 유적현황과 학술적 가치를 되짚어 보고, 마한사의 최대 미스터리로 꼽히고 있는 ‘해남 신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집중 분석해 마한역사문화권에서 해양을 통한 국제교류도시로서의 해남의 중심적 위치를 정립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해남에는 백포만 일원의 송지면 군곡리 패총과 현산면 읍호리 고분군, 삼산천 일원의 원진리 옹관고분군, 옥천 만의총고분군, 북일면 일원의 북일 고분군 등 지석묘, 고분, 패총 등 이 다수 분포해 있다. 마한 신미제국의 대장국인 신미국이 있었던 해남반도는 마한시기 해양 문화의 요충지이자 중심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2021년 2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한 백포만 연안의 읍호리 고분군은 약 140만㎡에 이르는 대규모 면적에 110여기의 무덤군이 육안으로 확인되며, 호남 최대 규모의 마한·백제 고분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9일에는 현재 발굴조사 진행 중인 현산면 읍호리 고분군에 대한 현장답사에 이어 ‘현산과 백포만의 중요 마한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동신대학교 이정호 교수)를 시작으로 백포만 주요 유적지에 대한 분포양상과 학술적 가치에 대한 6개의 주제발표와 심도 있는 종합토론(좌장 서울대학교 권오영 교수)이 진행됐다.
10일에는‘마한 신미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사’를 주제로 한 기조발표(목포대학교 강봉룡 교수)와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다카다 칸타 교수의‘5~6세기 해남지역과 왜의 교섭 양상 사례’를 포함한 7개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으로 마무리된다.
해남군과 전라남도는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정부의 ‘역사문화권 정비법’ 복원정비사업과 관련하여 백포만과 현산 일원의 마한 역사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관련 정책을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