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TV 김해리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벼 키다리병과 벼 잎선충 피해를 막기위해 종자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볍씨 소독 방법을 소개했다.
벼키다리병은 해마다 발생해 피해를 주는 병으로 이삭 팰 때 병원균에 감염된 종자가 1차적인 전염원이 되는 종자전염병으로 종자소독을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제 방법이다.
볍씨소독 기술 개발과 교육, 홍보로 지난해 못자리에서 병 발생이 대폭 감소했으나 일부 농가에서는 여전히 피해를 입고 있다.
벼 키다리병은 못자리 육묘상에서부터 발생해 수확기까지 피해를 주고, 벼가 병에 걸리면 웃자람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말라 죽는다.
그동안 볍씨 소독 기술 개발과 교육, 홍보로 못자리에서의 병 발생은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최근 병 발생 모판 비율(0.5% 이상)이 증가하고 본답에서도 꾸준히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벼잎선충 피해 벼는 잎끝이 흰색으로 변하면서 구부러지고 기형이 된 후 점점 회색으로 변한다.
볍씨 소독은 소금물 가리기(염수선), 온탕 소독, 약제 소독 순으로 진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볍씨소독을 할 때 먼저 소금물가리기를 통해 쭉정이 벼를 골라내면 소독효과를 20%~30% 높일 수 있다.
종자의 까락(까끄라기)을 없앤 뒤 물 20L당 메벼는 소금 4.2kg, 찰벼는 소금 1.3kg을 녹여 볍씨를 담근다. 물에 뜬 볍씨는 골라내고 가라앉은 볍씨는 깨끗한 물에 2~3회 씻어 말린다.
온탕 소독은 60도의 물 300L당 볍씨 30kg을 10분 담갔다가 꺼내 바로 식힌 다음 물과 종자의 비율(종자 1:물 10), 온도 등 조건을 제대로 지키면 90% 이상 벼 키다리병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
약제 소독은 소금물 가리기, 온탕 소독을 마친 볍씨는 적용 약제별로 희석배수에 맞게 희석한 후 약액 20L당 볍씨 10kg을 30도로 맞춰 48시간 담가둔다.
병 발생이 심했던 지역의 벼를 종자로 사용할 경우, 우선 30도 물에 침투이행성 약제를 섞고 종자를 넣어 48시간 담갔다가 싹트기 시작할 때 다른 약제로 바꿔 24시간 담가두거나 가루 농약을 고루 묻힌 후 파종하면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해마다 같은 계통의 약제를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어 2~3년 주기로 약제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벼 종자 소독용 살균제는 현재 31품목 이상이 등록돼 있고, 벼잎선충 약제로는 4개 품목이 등록돼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이세원 과장은 “지난해 지역에 따라 키다리병 외에도 벼잎선충, 도열병, 깨씨무늬병 발생이 증가해 피해를 보았다.”라며 종자 소독에 신경 써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