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25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뜻밖의 미술관에서 ‘노송도팔연폭’ 전시전 열어
- 전주역 풍경, 골목길, 간판 없는 점빵 등 주민들이 직접 기증·대여한 사진들로 꾸며
- 전주역 풍경, 골목길, 간판 없는 점빵 등 주민들이 직접 기증·대여한 사진들로 꾸며
[한국농수산TV 박경자 기자] 한때 성매매업소였던 이곳에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뜻밖의 미술관’에서 이 일대 주민들을 통해 옛 전주역과 점빵 등 마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전주시와 문화적 도시재생 인디 사업단(대표 장근범)은 25일 서노송예술촌 내 뜻밖의 미술관에서 ‘노송도팔연폭(老松圖八連幅)’ 전(展)의 오픈식 행사를 했다. 이번 기획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작은미술관 전시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된다.
노송도팔연폭은 조선 순조 때 화가 허유가 그린 한 그루의 소나무를 팔연폭에 담은 그림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를 모티브로 삼아 노송이 많았던 마을의 역사적 배경을 각기 다른 8개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들로 꾸며졌다.
사진들에는 △옛 전주역이 있던 마을 풍경 △골목길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살았던 가옥의 모습 △가족 △생애 △학교 △정원이 있는 마당 △간판 없는 점빵 등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주민들이 직접 기증·대여해 의미를 더했다.
또 마을 주민 도슨트로부터 작품 설명을 받으며, 그들의 생애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노송, 노송, 노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뜻밖의 미술관은 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이 예술촌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이 공간을 마을주민의 기억과 역사로 채우고 지역예술가들의 소통공간으로 바꿔나가면 모두가 찾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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