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TV 박경자 기자]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전북 고창군이 지난 25일 공음면 무장기포지 일원에서 ‘동학농민혁명 제127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동학농민혁명무장기포기념제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에는 유기상 고창군수, 최인규 고창군의회 군의장 및 군의원, 윤준병 국회의원, 성경찬·김만기 전북도의원,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고창동학농민혁명 유족회 등 50여명이 참여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제14회 녹두대상’은 동학농민혁명 태안군 유족회에서 수여됐다. 태안군 유족회는 1960년대부터 동학농민혁명 정신선양사업을 추진한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4대에 걸쳐 정신선양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동학농민혁명군 추모제를 매년 거행하고 있으며, 2021년 7월에 개관 예정인 태안 동학농민혁명 기념관 건립에 많은 기여를 한 공적 등이 높이 평가됐다.
무장포고문은 김범중 유족회 부회장이 낭독했고, 4대 명의와 12개조 기율은 이선범, 이의찬 학생(영선고 2년)이 낭독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고창 무장기포는 127년 전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포고문을 발표하고, 수천의 농민군들이 힘찬 함성과 함께 출발한 역사성과 상징성이 매우 크다”며 “무장기포의 국가 사적 승격과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 등 고창 동학농민혁명의 정신 계승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는(茂長起包) 1894년 음력 3월20일 전봉준 장군 등이 현재의 고창군 공음면 구수마을에서 혁명의 대의명분을 설명하며 봉기를 선언한 것을 말한다. 동학농민혁명이 지역적인 민란 수준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봉기로 내닫는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고등학교 한국사 모든 교과서에 무장봉기가 기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