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군, 2007년부터 설립 추진… 14년의 결실 ‘쾌거’
- “장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 첨단 의료산업 선도
[한국농수산TV 김해리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관련 예산 43.7억원이 반영됐다. 3일 장성군에 따르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계비 등이 포함된 2021년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장성군은 향후 국가 심뇌혈관질환 관련 기초 연구 및 첨단 의료산업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심뇌혈관질환은 뇌졸중, 중풍, 심장병 등 심장과 뇌, 혈관에 관한 질병을 통칭한다. 암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또 치료비 등 사회‧경제적인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국가적인 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장성군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의 최적지로 꼽힌다. 전남과 전북의 중심지로 광주광역시와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센터 설립 예정지인 나노산업단지(장성군 진원면, 남면) 일대에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광기술원, 한국심혈관스텐트연구소, 나노바이오연구센터, 인공지능(AI)센터 등 주요 연구기관을 보유한 광주연구개발특구가 있어, 첨단 의료기술 및 기기 개발에 필요한 기반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장성군으로 설립이 더욱 구체화 된 시기는 지난 2017년이다. 군은 센터 설립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현안 설명과 정책 건의 등의 노력을 통해 제19대 더불어민주당 대선공약에 이를 포함시켰다. 그 결과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장성 지역에 국립심뇌혈관센터를 설립하는 내용이 문재인 정부 국정 100대 과제와 국정운영 5개년 계획(광주‧전남 상생과제)에 반영되면서, 오랜 노력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그동안 국립심뇌혈관센터가 설립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관계자들을 수십 차례 방문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 11월 초에는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예산 반영을 위해 이개호 국회의원과 함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등 보건복지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만나 ‘릴레이 국고확보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 설계비 등 43.7억원이 2021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는 결실을 맺었다.
장성군에 국립심뇌혈관센터와 심뇌혈관 관련 의료 산업체가 들어서면 의료, 행정, 연구, 산업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축령산 편백숲을 활용한 재활치료 요양산업 개발 등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다양한 신규 먹거리 창출도 가능하다. 나아가, 호남 지역에도 의료 클러스터가 형성돼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혈관센터 설립은 전라남도와 장성의 미래를 변화시킬 획기적인 전환점”이라면서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힘을 모아주신 장성군민과 이개호 국회의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남대병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실무위원회 등 수많은 관계자 및 기관의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