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TV 김해리 기자] 전라남도 나주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 판로가 막힌 피해 농가를 위해 나눔과 상생의 이벤트를 마련해 주목된다.
나주시에 따르면 21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금남동 상설농산물판매장(정수루 옆)에서 ‘코로나19 피해농가 돕기 주말농산물장터&열무김치 담그기’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나주시 관내 초·중·고교의 개학 날짜가 연기되면서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식재료가 전량 폐기처분될 위기에 놓이자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것.
이번 행사는 주민단체인 나주읍성권 도시재생주민협의체, 금남동 주민자치위원회, 협동조합 성안사람들 주도로 준비돼왔다.
주말장터에서는 열무, 얼거리배추, 쑥갓, 시금치 등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친환경 농산물을 1상자(4kg) 5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피해 농가를 위한 온정의 손길에 동참하기 위한 선주문도 줄을 잇고 있다.
행사 주관 단체에 따르면 열무 130박스, 얼갈이배추 60박스, 시금치 40박스, 쑥갓 30박스, 열무김치(4kg·2만원) 20박스, 얼갈이배추김치 15박스 등 선주문 물량만 300박스에 달한다.
‘이번 기회에 고향 농산물도 먹고 고향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선주문을 의뢰하는 타 지역 향우들의 전화 요청도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마음을 흐뭇케 하고 있다.
이날 주말장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식전 행사 없이 선주문한 주민들이 직접 농산물을 수령해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행사장에는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을 위한 응원, 격려 문구를 적는 칠판을 설치해 훈훈함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협동조합 성안사람들 관계자는 “평소에 비싸서 못 사먹는 친환경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해 농가도 돕는 상생과 나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