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 곡성 뚝방마켓, 올해도 더할 나위 없었다
[곡성]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 곡성 뚝방마켓, 올해도 더할 나위 없었다
  • 김수 기자
  • 승인 2019.11.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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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성과 돌아보고 휴식기 이후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뵐 것

[한국농수산TV 김수 기자] 매주 토요일 곡성천변을 노랗게 수놓았던 곡성 기차당뚝방마켓이 내년 3월 재개장을 위한 동절기 휴장에 들어갔다.

  기차당뚝방마켓은 2016년 5월 21일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부근 곡성천변에 첫 장을 열었다. 최초 매월 1회 운영되다가 인기에 힘입어 2017년부터는 월 2회, 2019년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장을 열고 있다. 매년 벚꽃이 움을 트는 3월에 개장해 핑크뮬리와 함께 분홍빛으로 깊어가는 11월 가을까지 개최된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를 선보이며 지금까지 17만여 명이 넘는 방문객을 유혹했고, 매출액도 6억 6천여 만 원을 넘어서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가져왔다.

  뚝방마켓의 성공에는 좋은 품질의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사람들 간의 교류와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있었다. 지역 유치원, 초등학생이 함께 참여한 어린이 뚝방마켓, 마을학교 운영,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 전남과학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한 버스킹 공연 등 지역민과 셀러, 그리고 방문객이 뚝방마켓이라는 공간에서 어우러졌다. 

  셀러들은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각종 이벤트에 함께 했고, 가족 같은 마음으로 마켓에 참여하며 방문객들과 정을 나눴다. 또한 청춘마이크, 라피아 문화체험 등 전국 단위의 프로그램과 연계함으로써 사라져가는 지역 문화를 모던한 방식으로 되살려냈다.

  특히 금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공유마켓은 농촌 지역 플리마켓으로서 뚝방마켓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건강하고 바른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판로 확보 및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귀농귀촌인들과 지역 농가들에게 뚝방마켓이 팝업 스토어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성과에도 뚝방마켓은 계속해서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애초의 시골의 작은 플리마켓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해보고 계속해서 개선하는 린 스타트업 방식을 통해서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23일 휴장에 앞서 곡성군과 뚝방마켓 측은 40여 명의 셀러들과 1차 송년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올 한 해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2020년 뚝방마켓 운영을 위한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셀러들은 “평소 생각만 하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니 뚝방마켓에 대한 애착이 더 깊어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뚝방마켓은 12월 14일 2차 간담회를 개최해 더 많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를 마지막으로 내년 2월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약 3개월의 휴식기 동안 뚝방마켓이 어떤 변신을 준비할 지는 2020년 3월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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