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TV 박경자 기자] 땅끝해남 청정바다에서 햇김 생산이 시작됐다.
지난 14일 해남군 화산면 구성항에서 올해 첫 물김 위판이 개시된 가운데 첫날 6.6톤(55포대 / 1포대 120kg 기준)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총 1,602톤(1,335포대)의 물김이 위판됐다.
첫 위판 물김은 만호해역 김양식장에서 생산됐으며, 지난해 위판일보다 3일 일찍 시작됐다.
현재 생산되는 김은 조생종 곱창김(잇바디돌김)으로 비교적 고수온(23℃내외)에서도 잘 자란다. 날씨 등 해황의 여건에 따라 생산량의 변화가 심하고, 남해 일대에서 약 1개월 정도 짧은 기간에만 소량 생산되는 곱창김은 일반김에 비해 색택과 식감이 좋고 풍미가 뛰어나 소비자에게 귀한 대접을 받는다.
2020년산 물김 생산은 올 10월부터 내년 4월말까지 6개월동안 생산되며, 일반김 생산은 11월 중순부터 본격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해남지역은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채묘시설이 파손되면서 시설복구와 재채묘로 생산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최근 강우로 고천암호와 화산관동 배수관문에서 예년에 비하여 담수방류가 많아 초기포자 부착률이 감소되고 있으나 대체로 어장에서는 태풍 이후 해황이 양호해 작황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물김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해남군의 물김 생산은 지난해 총 8만 2,776톤, 665억 1,800만원 위판액을 기록, 어가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전국최대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주양식 품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해남군의 김 양식어장 규모는 9,610ha에 12만4,000여책으로 해남군은 고품질 물김생산과 더불어 1천억원 위판고 달성을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김 양식어장 예찰 및 관리요령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친환경 김 양식 기자재 등 12종 사업에 대해 총3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고품질 김 양식을 위한 지원사업과 함께 해남김 브랜드 박스 80만매를 지원 하는 등 마른김 가공 사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해황의 영향을 받지 않고 김 양식 초기 갯병 예방과 해적 생물을 구제할 수 있는 김 육상채묘 지원사업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으로 육상채묘 비율을 내년까지 시설량의 30%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