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TV 김해리 기자]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는 임산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산업의 소재화 및 산업화를 위해 산림 분야 유관단체와 ‘스마트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단지’ 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산림바이오 거점단지 조성사업은 정부 100대 국정과제와 연계한 사업이다. 산림청에서 공모사업을 통해 2020년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바이오비즈니스센터, 종자·양묘 기술센터, 대규모 생산단지 등을 조성하기 위해 200억 원을 투입하는 국고 보조사업이다.
협약식에는 전남산림자원연구소와 산림 분야 5개 유관단체 대표가 참석해 산림바이오 소재·수종발굴 및 양묘 생산과 가공산업 활성화 협조, 선도임업인 육성을 위한 임업전문 교육과 창업 기술지도 등을 약속했다. 또한 전남 임업인의 소득 증대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업무협약 참여단체는 (사)숲속의전남, (사)한국산림경영인협회전라남도지회,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전라남도지회, 한국양묘협회전남지회, 전남선도임업인협의회다.
세계적으로 생명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의 주역으로 자리잡으면서 바이오경제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천연물 신약, 건강기능성식품, 천연화장품 등의 소재는 주로 식물자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92%가 산림에 서식하고 있다.
산림바이오 산업 분야는 ▲항암 및 면역강화, 건강식품, 성인병 예방 및 개선 식품 등 식품소재 ▲미백, 자외선차단 등 화장품 소재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물 의약품 등 의약품으로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은 미래성장형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전라남도는 다른 시·도와 비교되는 난대수종이 9천54ha에 분포, 전국적으로 가장 넓어 미래자원으로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전라남도가 새 천 년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실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블루 바이오’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어 산림바이오 거점단지 조성사업이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화식 소장은 “전남 비교우위 임산자원이 새 소득작물로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단지 조성사업 유치를 통해 유망 임산자원을 발굴하고, 산업화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임업 현장 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수요 맞춤형 산림 분야 연구과제 수요조사를 누리집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R&D 연구사업을 발굴해 산림청, 농림축산식품부 등 5억 2천600만 원 규모의 중앙부처 공모 연구사업 10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전남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제31보병사단(사단장 소영민) 등 5개 군부대 4천700여 명이 지난 10일부터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발생한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 복구를 위해 대민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온 이번 태풍은 수확기를 앞둔 벼가 쓰러지고 과수가 떨어지는 등 농업 분야 8천227ha에 피해를 입었으나 어르신이 많은 전남 농촌마을에는 벼 세우기, 낙과 줍기 등 피해 복구 일손이 부족해 큰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와중에 군부대의 대민 지원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진도 금갑해수욕장에서 31사단과 경찰, 소방서, 민간단체 등 민‧관‧군‧경이 힘을 모아 환경 정화활동을 펼쳤으며 추석 연휴기간에도 31사단 장병들은 지역 주민의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에 총력을 쏟았다.
이밖에도 여수, 나주, 담양, 곡성, 구례, 화순, 장흥, 해남, 영암, 함평, 영광, 장성지역에 벼 세우기 3천500명, 순천, 장흥, 영암, 장성에는 낙과 줍기 900명, 비닐하우스 철거 300명 등 전남 전 지역에서 장병들이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초속 54.4m 역대급 강풍으로 주택 지붕과 유리창이 대부분 파손되고 양식장도 큰 피해를 입은 흑산도에선 3함대사령부에서 18일부터 19일까지 30명이 상시 투입돼 주택 정비, 입간판 철거 및 정리, 관광‧유적지(고인돌, 현충탑, 천사기념비 등) 환경 정화활동을 벌였다.
대민지원에 나선 31사단의 나승봉 중대장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 같은 지역 주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재해․재난 발생 시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 하는 31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